입질의 추억, 일타쿠마로만 보던 그 집, 직접 다녀왔습니다
유튜브 입질의 추억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여의도의 스시 오마카세 ‘쿠마’.
평소 즐겨보던 일타쿠마 채널을 통해 김민성 셰프의 진지한 회 설명과 고급 재료 다루는 모습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.
캐치테이블에서 약 3주 전 예약, 드디어 방문했습니다.
6시 예약, 3인 방문 – 룸으로 배정
조용한 룸으로 배정받았고, 콜키지 가능해서 원하는 술을 챙겨갈 수 있어요.
1인당 금액은 12만 원, 미리 마음의 준비는 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.
스타트 – 문어숙회 & 해삼내장
문어숙회는 익숙한 맛이지만, 직접 만든 초장이 압도적.
해삼내장+마+대파+소금+후추 조합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맛있었습니다.
단, 해삼내장 특유의 끈적한 질감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.
목이버섯, 바질, 오이, 새우 → 무난
참나물 초무침 → 입가심용으로 적절
숙성회 한 상 – 정갈하고 다양
1차 회 플레이트
- 무늬오징어, 농어, 참돔, 광어
- 무늬오징어: 쫀득하고 단맛
- 나머지 생선들은 숙성회 특유의 감칠맛이 잘 살아있음
2차 고급 어종
- 귀상어, 꼬지, 줄가자미(이시가리), 자바리(다금바리)
- 귀상어, 꼬지는 약간 비린 향이 날 수 있어 호불호
- 줄가자미: 우선 식감이 너무 좋음. 세꼬시와 일반회의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음.
- 자바리: 고소하고 기름짐의 정점
참치 라인업
- 대뱃살, 가마살, 적신
- 평소 먹던 참치의 ‘업그레이드 버전’ 같은 느낌
- 익숙하지만 여전히 맛있음
기타 회
- 방어, 삼치
- 알못으로서는 삼치, 방어는 비슷한 맛인데 평소에 먹던 맛.
평소 방어는 식감이 물컹거리게 씹히는 느낌이고 기름져서 여러 바리에이션으로 먹는 걸 선호하는데 이곳에는 깻잎쌈, 묵은지, 다시마, 김 뭐 이런 것들이 없이 한 점 한 점 회 자체를 맛 봐야 해서 조금 물림.
코스 중간 – 김민성 셰프 등장!
식사 도중 김민성 셰프가 잠시 나와 인사
바쁘실 텐데 인사해주셔서 인상 깊었어요
사진 안 찍은 게 아쉬움 ㅠ
중간 요리 + 고기 등장
홍어 간: 비리지 않고 크리미 정말 고소 담백합니다~
제주 흑돼지 구이: 꼬막양념 비슷한 소스와 함께 → 해산물만 먹던 입 안에 잘 익은 육류의 충격은 그야말로 충격
송로버섯 생버섯: 향은 좋지만 다량 섭취는 부담
마무리 코스
일본식 디저트 두부: 모찌 느낌, 달달
농어 구이: 익힌 생선의 구수함. 또 푸짐한 구이가 나와서 익힌 해산물이 이랬구나~ 싶었어요
오징어 간장 조림? → 이쯤에서는 너무 배부르고.. 술도 많이 마셨고.. 슬슬 맛이 기억이 안납니다..
오징어 튀김: 바삭하고 고소
진한 지리탕 정~~~~ 말 맛있어요! 엄청 진한 맛
후토마키: 내용물 대부분이 회, 마지막까지 포만감 폭발
전체 총평
- 다양한 고급 어종과 숙성회로 맛의 깊이는 확실
- 다만 숙성회가 중심이라 전반적으로 식감이 유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
- 활어 특유의 쫀득함을 기대하면 살짝 아쉬울 수도
- 구성은 알차고 소주 한 잔씩 곁들이기 딱 좋음
- 재방문 여부는 가격에 따라 고민..
→ 셋이 가면 36만 원, 그 돈으로 좋아하는 회만 몰아서 먹는 것도 괜찮을 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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